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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영화분석 (박찬욱감독, 이병헌연기, 실직가장이야기)

by memora25 202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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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는 20여년 간의 야심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국 소설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원작 'X'를 바탕으로, 25년 동안 다닌 제지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중산층 가장의 절박한 선택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병헌, 손예진, 차승원, 이성민, 염혜란 등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17년 집념, 어쩔수가없다의 탄생 배경

박찬욱 감독은 17년 전부터 이 영화의 각본을 써왔다고 밝혔습니다. 원작 소설 'X'는 1996년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출간한 작품으로, 20년 전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품은 없었다"고 말하며 이 프로젝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원래 할리우드에서 영어 영화로 제작하려 했지만 투자가 무산되면서, 결국 한국 배우들과 한국 영화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여곡절이 오히려 작품에 더욱 깊은 울림을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중산층의 몰락,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라는 주제가 한국적 정서와 맞물리면서 더욱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구분 내용
원작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X' (1996)
각본 기간 17년
감독 박찬욱
주연 이병헌, 손예진, 차승원, 이성민
장르 스릴러, 블랙 코미디

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재구성된 이 작품은 CCTV와 과학 수사가 일상화된 현실을 반영하여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과 블랙 코미디적 요소가 더해져,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선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완성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병헌의 신들린 연기, 평범한 가장에서 살인마로의 변모

이병헌이 연기하는 유만수는 사랑스러운 아내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로, 25년 동안 다닌 제지 회사의 생산라인 감독을 맡고 있는 중간 관리자입니다. 멋진 내 집에서 안정적인 중산층의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해고 통보가 내려집니다. "넌 뭐 하냐? 도련 해고"라는 한 마디에 그의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만수는 가족을 위해 석 달 안에 재취업하겠다고 다짐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1년 넘게 마트에서 일하며 면접장을 전전해야 했고, 급기야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팔아야 할 위기에 처합니다. 집은 만수에게 단순한 주거지가 아닙니다. 어린 시절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평균 열 달마다 이사를 가야 했던 그는, 그런 아픔을 자식들에게 겪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자수성가하여 돈이 좀 모이자마자 바로 집을 샀고, 폐허에 가까웠던 집을 아내 미리와 함께 깨끗하게 고쳐 온실도 꾸미고 아이들을 위한 그네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퇴직금도 바닥나고 재취업은 안 되는 상황이 길어지자, 소중한 보금자리마저 빼앗길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이 그를 견딜 수 없게 만듭니다. 명품처럼 차려입은 이병헌이 무릎에 앉아 직접 넥타이를 매주는 손예진의 모습은 격려인지 압박인지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절박한 상황에 다다른 만수는 잘 나가는 제지 회사를 찾아가지만, 최선출이라는 반장에게 "평신 새끼야"라는 모욕만 당합니다.

그는 결심합니다.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라도 취업에 성공하겠다." 제지업계 전문 잡지에 가짜 구인 광고를 내어 우편 사서함으로 이력서를 받고, 자신과 비슷하지만 스펙이 더 우위에 있는 사람들을 골라냅니다. 그리고 한 명씩 찾아가 살해하는 연쇄 살인이 시작됩니다. "어쩔 수가 없다"며 스스로를 자위하는 만수의 모습은, 평범한 가장이 얼마나 쉽게 괴물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차승원이 연기하는 고시조는 만수와 같이 제지 회사에서 실직하여 현재 카페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지업계를 향한 열정을 잃지 않아 제거 대상이 됩니다. 처음에는 손을 가려 총을 쏘며 머뭇거리던 만수는 점차 대담해집니다. 그의 살인은 단순히 경쟁자를 제거하는 행위를 넘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그려집니다.

실직 가장의 이야기,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파헤치다

영화의 핵심은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닌, 현대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입니다. 가장들의 어깨는 무겁습니다. 이 사회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남을 밟고 올라가야 하니,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가정을 지키려고, 가족을 보호하려고 가장들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다 써야 합니다.

만수의 상황은 더욱 비극적입니다. 한창 치밀한 살인 계획에 집중하는 사이, 아내 미리는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납니다. 다재다능하고 밝은 성격의 미리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치과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그곳 치과 의사 오진호와 외도를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딸과 아빠는 거의 소통을 하지 않으니, 그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만수는 미리와의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아내의 남자친구 역시 제거 대상에 넣습니다. 더군다나 와이프의 외도까지 버티지만, 버티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해지는 살인은 이제 만수에게 있어 그다지 대단한 일이 아닌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인데, 누구든지 어쩔 수 없는 현실 앞에 당당할 순 없을 것입니다.

제거 대상 연기자 특징
고시조 차승원 실직 후 카페 매니저, 제지업계 열정 유지
구번모 이성민 아날로그형 인간, 제지업계 베테랑
오진호 미상 치과 의사, 아내의 외도 상대
최선출 미상 제지 회사 반장, 최종 목표

이성민이 연기하는 구번모는 이력서는 타자기로, 음악은 LP만 고집하는 전형적인 아날로그형 인간입니다. 제지업계 베테랑으로 실직 상태인 강력한 경쟁자인 그를 총으로 쏘는 순간, 그의 아내 아라가 만수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칩니다. 구번모는 어깨 쪽에 총을 비스듬히 맞고, 세 사람은 서랍장 밑으로 들어간 총을 집으려 안간힘을 씁니다. 완전 범죄를 위해 땅을 파고 작업용 앞치마를 두른 채 톱을 들고 있지만, CCTV와 과학 수사가 이루어지는 현대 사회에서 그의 계획은 결국 탄로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침내 아내 미리도 남편의 만행을 눈치챈 듯 보입니다. 만수를 보는 그녀의 눈빛이 뭔가를 알아버렸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달됩니다. 이어서 분재를 하는 온실에서 서로를 안고 있는 부부의 모습은, 뭔가 서로의 비밀을 이제 다 알게 된 듯 보입니다. 마치 '아가씨'의 공조자가 된 것처럼, 아내 미리는 이후 만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거나 경찰에 발각될 때 극적인 도움을 줄 조력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말처럼 미리 캐릭터는 후반부로 가면서 강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짙게 보여준다고 합니다.

"당신이 사라져야 내가 살아"라는 대사는 이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함축합니다. 어찌 보면 가족을 뭉치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죄를 짓는 건 '어쩔 수 없이'라는 말에 용서를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저 평범한 가장은 버티기 힘들어 어쩔 수 없는 일을 만들고 무너지게 되니, 과연 이 사회에서 누가 더 피해자가 될까요?

하트를 날리며 온 마음으로 가장을 지지하지만,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너무도 평범했던 한 중산층 가장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것을 위해 섬뜩한 연쇄 살인마로 변해가는 과정을 박찬욱 감독 특유의 미장센으로 표현한 '어쩔 수가 없다'는, 스릴러이면서 블랙 코미디의 성격이 아주 짙은 영화가 될 것입니다.

박찬욱과 이병헌의 만남만으로도 안 볼 수가 없는 이 영화는, 2025년 대한민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랑하는 내 가족은 온 마음으로 갈라" 똘똘 뭉친 한 가족이, 제지 회사의 원료로 쓰이는 나무가 베어 나가듯 잘려져 나가 쓰러지는 모습은 현대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중산층 가장도 결국 쓰러지는 이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소설은 무엇인가요?
A. 미국 소설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가 1996년 출간한 소설 'X'가 원작입니다. 이 소설은 20년 전 프랑스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박찬욱 감독은 17년 전부터 이 작품의 각본을 써왔습니다.

Q. 박찬욱 감독이 이 영화를 한국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원래 할리우드에서 영어 영화로 제작하려 했으나 투자가 무산되면서 한국 배우들과 한국 영화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오히려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중산층의 몰락이라는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주인공 유만수가 연쇄 살인을 저지르게 된 직접적인 동기는 무엇인가요?
A. 25년 동안 다닌 제지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후 1년 넘게 재취업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장만한 집마저 팔아야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평균 열 달마다 이사를 다녔던 아픈 기억이 있는 그에게, 집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닌 가족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습니다.

Q. 영화에서 아내 미리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나요?
A. 초반에는 남편의 실직 후 치과에서 일하며 가족을 지키려 하지만, 치과 의사 오진호와 외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남편의 만행을 눈치챈 후에는 살인의 공조자가 되어 극적인 도움을 주는 역할로 변모합니다. 박찬욱 감독은 미리 캐릭터가 후반부로 가면서 강하고 입체적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Q. 원작 소설과 영화의 결말이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원작은 9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하지만, 영화는 CCTV와 과학 수사가 일상화된 현대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예고편에서 시신 수색과 총알 발견, 경찰 출동 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완전 범죄를 달성하기 어려운 현대 사회의 특성이 반영되어 원작과는 다른 결말을 맞이할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_1yvvKVagh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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